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수, 연말 증시 랠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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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집중 순매수하며 코스피 4100선 회복과 연말 산타랠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환율 안정 기대와 마이크론 실적 개선이 국내 반도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기관의 연말 반도체 ‘쇼핑’이 코스피를 끌어올리다
연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산타랠리를 이끌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지수는 4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4100선에 안착했고,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그 물량을 받아내며 상승장을 지지하는 구조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나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4조원 중반대 규모를 사들였다. 

이달 전체 기준으로도 4조원 이상을 순매수해, 지난달 14조원 넘게 순매도한 흐름에서 완전히 방향을 바꾼 모습이다. 

기관 역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닷새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유가증권 3조원대, 코스닥 7000억원대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같은 동시 매수세 속에서 코스피는 이달 들어 5% 이상 상승했고, 지난달 말 한 차례 무너졌던 4000선을 되찾은 뒤 4100선에 안착했다. 

개인이 이달에만 9조8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유입 자금이 이를 대부분 소화하며 지수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쏠린 ‘대형 자금’

 

 

이달 외국인과 기관 매수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 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조1000억원가량 순매수해 단일 종목 기준 최대로 담았고, 삼성전자도 1조8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상위 매수 종목을 채웠다. 두 종목 순매수 규모만 따져도 이달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을 웃돌 정도로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기관은 매수 순서를 바꿔 삼성전자를 약 1조88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매수했고, SK하이닉스를 1조3600억원가량 추가로 담았다. 결국 외국인과 기관 모두 포트폴리오 중심을 반도체 ‘투톱’에 맞추면서 업종 전체에 강한 랠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5%를 넘게 급등하며 11만70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 실적 개선, 업황 회복 기대, 정부 정책 수혜 가능성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전자 업종에 유입된 외국인·기관 순매수 규모는 하루에만 약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코스피 전체 순매수 금액을 상회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마이크론 실적과 AI 수요가 불안 해소

 

외국인·기관의 강한 매수세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최근 실적 발표가 중요한 촉매 역할을 했다.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됐고,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그동안 AI 서버 투자 사이클의 피로감, 가격 조정 가능성 등이 제기됐지만, 실제 실적에서 견조한 흐름이 확인되자 투자자들은 다시 성장 스토리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 전망이 재확인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게 부각됐다. 증권가 리포트에서는 메모리 가격 반등,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AI 인프라 증설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를 동시에 반영해 내년과 내후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재평가 흐름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를 직접적으로 자극한다.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선행 상승한 뒤 한국 메모리 기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전형적인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양상이다.

 

환율 안정 기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트리거’

 

 

외국인 매수의 지속 가능성을 두고 환율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재개 소식 등이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원 이상 하락한 1440원선 초반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143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상방 압력이 컸던 환율 레벨이 점차 안정 구간으로 내려온다면, 원화 자산의 환차손 리스크를 우려하던 외국인 입장에서도 국내 주식 매수 명분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안정 기대가 높아질 경우,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발하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보다 중기적인 추세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이익 체력과 주가 재평가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어 글로벌 자금의 리밸런싱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 향후 전략은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약 9조8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랠리 구간에서 수익을 쌓아왔던 개인들이 연말을 앞두고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빈자리를 외국인과 기관이 메우면서 수급 구조는 ‘개인 매도 vs 외국인·기관 매수’로 선명해졌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미 크게 오른 반도체 대형주에 다시 진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AI 수요, 메모리 가격 사이클, 글로벌 IT 투자 확대 등 구조적인 성장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오히려 조정 구간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미 상당 부분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마이크론 실적, AI 기대, 정책 수혜 등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주가를 밀어 올린 만큼,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라면 본인의 투자 기간과 목표 수익률에 맞춰, 고점 추격보다는 단계적 접근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5년 반도체·코스피 전망 체크 포인트


향후 국내 반도체와 코스피 흐름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변수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첫째, 글로벌 메모리 가격과 재고 조정 속도다. 

가격 반등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주요 업체들의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수록 업황 회복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


둘째, AI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 계획과 AI 인프라 확장 속도는 국내 메모리 기업의 수요와 직결되는 만큼,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체크해야 할 지표로 꼽힌다. 

 

셋째, 국내외 금리 수준과 환율 방향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국내 기준금리 조정 가능성, 원·달러 환율의 중장기 흐름은 외국인 자금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과 세제 혜택도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인프라 구축 지원, 인력 양성 정책 등이 구체화될수록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관련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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