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상권 10년 변화, 유동인구보다 ‘실질 구매 고객’을 봐야 하는 이유

안경원을 새로 열거나 이전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 좋은 자리 아닐까?”

10년 전만 해도 이 생각은 상당히 합리적이었습니다.

역세권, 전통 중심상권, 대형 상업지역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안경원이 몰렸고,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안경원 분포도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지나가느냐보다, 실제 안경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이 얼마나 존재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안경원 상권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10년 전에는 ‘좋은 자리’가 비교적 명확했다

2016년 전후 안경원 입지를 바라보는 핵심 기준은 접근성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처럼 부동산 가격이 높고 상업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안경원도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대구와 광주는 인구 대비 안경원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조사됐고, 반대로 인천은 안경원 한 곳당 담당하는 가구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결국 당시에는 사람이 모이는 곳에 안경원도 모이는 구조가 강했습니다.

좋은 상권을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고객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구조에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좋은 상권일수록 경쟁점도 함께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반드시 개별 안경원의 매출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몇 명이 지나가느냐’보다 ‘누가 사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안경원 상권을 볼 때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바로 이것입니다.

예전에는 하루 유동인구가 몇 명인지가 중요한 지표였다면, 지금은 그 지역에 어떤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지역에 각각 1만 명이 살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한 지역은 20~30대가 많은 신도시이고, 다른 지역은 중장년층과 고령층 비중이 높은 구도심입니다.

인구수는 같지만 필요한 안경 상품과 서비스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젊은 소비자가 많은 곳에서는 패션 안경, 콘택트렌즈, 근시 관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장년층이나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근용안경, 누진렌즈 등 연령 변화와 관련된 수요를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인구수 자체보다 인구의 구성이 중요해진 것입니다.

유동인구보다 ‘실질 구매 고객’을 봐야 한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안경이 일반 소매상품과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경원에서는 단순히 완성된 제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시력 상태를 확인하고, 고객의 사용 목적을 듣고, 렌즈와 안경테를 선택하고, 조제가공과 피팅을 거치는 전문적인 서비스 과정이 함께 존재합니다.

따라서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모두 고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매장을 한 번 방문한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상권 분석의 질문도 바뀝니다.

예전에는

“하루에 몇 명이 지나가는가?”

였다면 지금은

“이 지역에서 실제로 안경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누구인가?”

를 물어야 합니다.

신도시가 안경원 창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이유

최근 경기·인천 지역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안경원이 늘어난 것도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경기·인천에서 새로 개설된 안경원 1,623곳 가운데 약 490곳이 신도시 권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도시는 단순히 인구가 증가한다는 점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새로운 생활권이 형성되면서 기존 고객 관계가 아직 고착되지 않은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새로 이사 온 주민에게는 자주 이용하던 안경원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신규 안경원이 지역의 첫 번째 단골 안경원이 될 기회가 생깁니다.

다만 여기에서도 단순히 “신도시니까 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같은 신도시라도 입주 연령대, 학령기 자녀 비율, 아파트 가격, 상업시설 구성, 기존 안경원 수에 따라 시장은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목상권의 부상도 같은 맥락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골목상권입니다.

과거에는 역세권이나 대형 상권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고정비입니다.

중심 상권의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는 대신 주거지역 안으로 들어가 임대료를 낮추고, 주변 주민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안경원은 한 번 방문하고 끝나는 업종이 아닙니다.

안경테 조정, 피팅, 렌즈 교체, 가족 구성원의 안경 구매 등 재방문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충분한 거주 인구가 있고 고객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 반드시 대형 상권이 아니어도 경쟁력을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월세가 싸다’만 보고 들어가면 위험하다

여기서 가장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골목상권의 가장 큰 장점이 저렴한 임대료라고 해서 싼 임대료 자체가 좋은 상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은 신규 고객이 자연스럽게 매장을 발견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찾아오는 고객’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 항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주변 거주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가
  • 주 고객의 연령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 소득 수준과 소비 성향은 어떤가
  •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
  • 주변 안경원은 몇 곳인가
  • 소아청소년, 직장인, 중장년층 가운데 어떤 고객이 많은가
  • 병·의원, 학교, 학원가, 상업시설과의 동선은 어떤가

결국 상권은 단순히 지도 위의 위치가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읽는 작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SNS가 상권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10년 전과 지금의 또 다른 차이는 온라인입니다.

과거 안경원의 주요 고객은 매장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지도 검색 등을 보고 일부러 매장을 찾아가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이 변화는 특히 하우스브랜드, 전문 상담, 특정 렌즈 분야 등 자신만의 특징이 있는 안경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상권이 반경 몇백 미터의 문제였다면, 지금은 콘텐츠와 검색을 통해 상권의 범위를 더 넓힐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안경원의 경쟁력은 두 가지로 나눠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역 고객을 확보하고, 온라인에서는 찾아올 이유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우스브랜드 안경원이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하우스브랜드 중심의 안경원이 관심을 받는 이유도 단순히 브랜드가 예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동일한 방식으로 가격 경쟁을 하기보다 자신의 매장만의 제품 구성과 상담 방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안경테, 특정 고객층, 전문적인 피팅이나 상담처럼 매장의 정체성이 분명하다면 유동인구가 적더라도 일부 고객은 매장을 찾아올 수 있습니다.

즉 입지 경쟁에서 ‘좋은 자리’를 확보하는 것에서 ‘찾아갈 이유’를 만드는 것으로 경쟁 방식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안경원 상권을 볼 때 확인해야 할 5가지

안경원 창업이나 이전을 준비한다면 단순히 유동인구 숫자만 보지 말고 다음 기준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인구가 아니라 연령 구조를 본다

같은 1만 명이라도 어떤 연령대가 사는지에 따라 안경 수요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경쟁 안경원의 숫자뿐 아니라 성격을 본다

주변에 안경원이 3곳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경쟁자는 아닙니다.

가격형 매장인지, 프랜차이즈인지, 하우스브랜드 중심인지에 따라 경쟁 구조가 달라집니다.

3. 임대료와 예상 고객 수를 함께 본다

월세가 저렴한 것은 장점이지만 고객 유입이 너무 적다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4. 지역 주민이 반복해서 방문할 이유를 찾는다

안경원은 신규 고객뿐 아니라 재방문 고객이 중요한 업종입니다.

지역 주민과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온라인에서 ‘찾아올 이유’를 만들 수 있는지 본다

유동인구가 부족한 입지라면 검색, 블로그, SNS 등을 통해 매장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알리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결론

10년 전 안경원 상권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사람이 얼마나 많이 다니는가?”

였다면,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 지역에는 어떤 고객이 살고 있으며, 그 고객이 우리 안경원을 선택할 이유가 있는가?”

를 물어야 합니다.

역세권과 중심상권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유동인구는 여전히 중요한 지표입니다.

다만 그것 하나만으로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안경원 상권의 경쟁력은 유동인구 × 거주 인구 특성 × 경쟁 상황 × 고정비 × 매장의 차별성을 함께 보는 데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자리를 찾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어떤 고객을 만날 것인지 먼저 정하는 것입니다.

자료 참고: 한국안경신문 제공 원문




#안경원상권 #안경원창업 #안경원입지 #안경원개원 #안경원경영 #신도시안경원 #골목상권 #안경사 #안경원마케팅 #하우스브랜드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